hantempler/beer_3 · Datasets at Hugging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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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	【그림 1-4】 장크트갈렌 수도원 평면도 가운데 제빵 설과 맥주 양조시설 도면13세기 중반에는 도시가 발전하면서 시민들이 영주와 성직자의 권위에 대항하여 맥주 전매권을 따기에 이르렀다.
nan	이로써 개인 소유의 양조장에서도 직접 빚은 맥주를 판매할 수 있었다.
nan	개인 양조가들이 앞다투어 맥주 상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을 감당할 수 없었던 제조자들은조합 형태인 길드(Guild)를 형성하였고, 이 제도가 정착됨에 따라 수도원 맥주와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nan	길드는 맥주를 많이 팔고 맥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길드가 발달한 북독일의 맥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nan	독일 맥주의 눈부신 발전북독일의 브레멘,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쾰른, 아인베크 등의 도시는 12~15세기경에 한자동맹에 가입하고 활발한 해외 무역을 벌였다.
nan	이들이 빚은 고품질의 맥주는 유력한 수출품이기도 하였다.
nan	포도밭이 많았던 남부 바이에른 지방에서는 주로 와인을 마셨다.
nan	1618년에 발발한 30년 종교 전쟁은 독일의 맥주 역사의 축을 흔들어 놓았다.
nan	독일의 전 지역은 전쟁으로초토화되었고 그간 번영하였던 북독일의 도시들도 모조리 파괴되었다.
nan	남독일의 포도밭 역시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포도주의 양조가 불가능해지자 남독일의 양조 산업은 북독일을 따라 맥주로 바뀌게 된다.
nan	1) 그루트와 홉의 사용맥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홉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nan	홉이 맥주의 중요한 첨가물이라는 기록은 12세기 베네딕트 수도회의 여성 수도사인 힐데가르데 폰 빙겐(Hildegardis vonBingen, 1098∼1179)의 저서《 약초의 역사, Historia reiherbriae》에 최초로 기술된다.
nan	이 책에는 맥주에 홉을 첨가하였다는 사실과 홉의 효능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며 음료에첨가하면 장기 보관의 효과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nan	홉이 맥주의 주요 첨가물로 자리 잡기 이전에는 맥주의 맛과 향을 내고 부패하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해 다양한 약초와 향료를 사용했는데 이것을 그루트(grute)라 하였다.
nan	그루트 맥주는 벚꽃가루, 서양톱풀, 로즈메리, 생강, 노간주나무 열매, 캐러웨이, 호두나무 열매, 향숙,감초, 꽃, 잎, 뿌리 등 다양한 약재를 첨가하여 향이 풍부한 맥주였다.
nan	심지어 독초를 첨가하여 지옥의 독이라는 맥주를 만들기도 하였고 사형수의 손가락까지 맥주에 이용하였다.
nan	이러한 독초가 든 그루트 맥주를 마시고 집단으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자 맥주 제조에 관한관련 법령으로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nan	홉은 중세 맥주 양조 역사의 혁신이다.
nan	산뜻하고 쌉쌀한풍미의 홉은 빠른 속도로 그루트의 자리를 대신해 나갔으며 미생물에 대한 항균 효과를 가진홉은 오늘날 맥주 양조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nan	질 좋은 맥주에 대한 열망은 1447년 독일 남부 뮌헨에서 포고령의 반포로 이어졌다.
nan	즉, 맥주는 오로지 보리와 홉 그리고 물만 가지고 빚어야 하며 다른 어떠한 것도 들어가서는 안 되며 그런 짓은 형벌로 다스린다는 포고령은 향후 맥주순수령 반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nan	맥주 제조의 변천사2) 맥주순수령중세 독일의 북부 지역에 비해 남부의 맥주 품질 차이는 매우 컸다.
nan	북독일의 아인베크의맥주의 품질은 유럽 내에서도 평판이 자자했다.
nan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맥주를 가진 남부 뮌헨의 귀족들은 북독일의 맥주를 수입해 마시는 일이 잦았다.
nan	수입 비용 절감을 위해 고심하던 바이에른의 귀족들은 맥주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물을 타거나 질 나쁜맥주를 제조하는 부패한 맥주 양조자의 부정 행위를 근절하고자 했다.
nan	1516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Bayern) 공화국의 빌헬름 4세(Wilhelm IV)는 맥주순수령을 공포하여 맥주는 보리, 호프, 물만을 사용하여 빚도록 하였으며, 이러한 조치는 독일 맥주산업발전에 초석을 쌓게 된다.
nan	1516년에 내려진 순수령에는 맥주 원료에 대해 보리, 홉 그리고 물(Gersten, Hopfen und Wasser)이라고 적혀 있다.
nan	이 법 덕분에 남부 독일의 맥주산업은 북쪽의 경쟁자 못지않은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그림 1-5).
nan	【그림 1-5】 맥주 순수령 원본
nan	맥주의 기원3) 술의 씨앗 효모의 등장맥주순수령이 반포될 당시에만 하여도 중세의 맥주 양조자들은 효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nan	발효통 바닥에 가라앉은 침전물이 효모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침전물이 남아 있는상태에 맥즙을 부으면 왕성하게 발효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nan	이러한 이유로 맥주순수령이 반포되었을 때 효모는 맥주 첨가물에 포함되지 않았다.
nan	1551년에 공포된 개정판 맥주순수령에는 맥주 원료가 세 개에서 네 개로 늘어난다.
nan	보리,홉, 물에 덧붙여 효모(Hefe)라는 단어가 나온다.
nan	그리고 이 원문에 하면발효와 상면발효가 언급된다.
nan	이 시기에 이미 바이에른에서는 상면과 하면맥주를 구별하였다는 이야기이다.
nan	상면발효 맥주는 표면에 떠오른 효모를 건져서 밑술(starter)로 쓰고, 하면발효 맥주는 가라앉은 효모를 모아 밑술로 사용한다.
nan	이러한 양조 기술이 16세기 중반에 확립되었다는 사실이놀랍기만 하다.
nan	4) 맥주순수령의 위기종교개혁과 30년 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되어 수도원 직영 양조장은 물론 개인 양조장의수도 현격히 줄어들게 되었다.
nan	그 후 순수령은 바이에른 이외에 지역에 전해졌고,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19년을 계기로 독일 공화국 내의 모든 주에서 맥주순수령을 채택하게 되어 순수령은 독일의 국법이 된다.
nan	이리하여 바이에른의 맥주순수법은 오늘날까지 그 효력을미치게 되었는데 1987년 3월 12일, 유럽의 공동헌법재판소는 1918년부터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는 맥주순수법이 독일산 맥주에만 해당될 뿐 수입된 외국산 맥주에는 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nan	판결과 더불어 독일의 맥주 시장은 무장 해체의 열풍이 닥칠 것만 같은위기의 순간이었으나 그 결과는 의외로 미미했다.
nan	현재 독일 내 외국산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매우 낮다.
nan	고대 영국의 에일고대 영국은 자연에서 채취한 벌꿀로 만든 미드를 마셨다.
nan	미드의 수요는 증가하였으나 벌꿀 채취에는 한계가 있었다.
nan	따라서 사람들은 벌꿀 대신 곡물을 당화시켜 약간의 벌꿀을 첨가한 미드를 만들어 마셨다.
nan	하지만 이런 술이 순수 벌꿀로 만든 미드의 품질에 따라 갈 수 없었
nan	맥주 제조의 변천사다.
nan	진짜 미드와 곡물 술을 구분할 필요가 생겼고, 곡물로 빚은 술이란 뜻의 에일(Ale)이라는단어가 탄생하게 된다.
nan	597년, 로마 고레고리우스 1세는 영국인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수도사 아우구스티누스 일행을 영국에 파견한다.
nan	이들은 캔터베리(Centerbury)라는 도시에 대성당을 지었고, 이때 수도사들이 마신 술이 에일이다.
nan	포도 재배가 불가능한 북유럽의 로마 수도사들은 맥주를빚어 와인 대신 마셨던 것이다.
nan	영국은 오랫동안 에일에 구르트를 사용하여 왔고 홉의 사용을 배척했다.
nan	지역 대주교, 영주가 그루트권을 독점하고, 양조가나 상인들에게 구르트권을 주는 대가로 세금을 받아왔기때문이다.
nan	이는 양조업자와 주교들의 반발을 낳아 15세기에 이르러서야 홉 사용이 허가된다.
nan	당시에는 홉을 첨가한 것을 맥주라 부르고, 그루트를 사용한 것을 에일이라 부르며 둘을 확실히 구별했다.
nan	이후 대중은 홉이 들어간 상큼한 맥주 맛을 환영했고 양조업자들은 홉의 부패방지 효과에 열광했다.
nan	15세기경 유럽 대륙으로부터 홉 묘목이 들어와 재배되기 시작하였고,16세기 초에는 잉글랜드 남동부의 켄트(Kent) 주가 홉의 명산지로 자리 잡게 된다.
nan	17세기 말이 되면서 홉을 첨가하지 않은 에일은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다.
nan	영국을 대표하는 맥주는 당연 페일 에일(pale ale)이다.
nan	페일은 옅은 색이라는 뜻이지만 오늘날 담색의 맥주와는 차이가 있다.
nan	영국은 전통적으로 흑맥주가 주를 이루다 보니 흑맥주보다 색이 밝다는 의미로 실제로는 브라운색에 가까웠다.
nan	17세기 잉글랜드의 공업도시 버밍엄 근방의 버튼 시는 페일 에일로 유명하였다.
nan	페일 에일을 영국 대표 맥주로 격상시킨 것은호지슨(George hodgson)의 공로이다.
nan	런던에 본거지를 둔 호지슨은 1750년대에 켄트 골딩(kent goldiging) 홉을 사용한 페일 에일을 생산하고 있었다.
nan	1760년대 영국은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었고 식민지의 영국인들을 위해 본토에서 페일 에일을 배로 실어 인도로 수출하게 되었다.
nan	그러나 적도를 거치는 가혹한 기후에 대부분의 맥주가 부패되어 마실 수가 없었다.
nan	그래서 호지슨은 방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홉을 다량 첨가한 스트롱 비어(strong beer)를 제조하여 인도로 수출하기 시작하였다.
nan	호지슨은 인도용 특제 맥주를 인디아 페일에일(India pale ale)이라 하였고 줄여서 IPA라 불렀다.
nan	호지슨 맥주는 180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nan	이후 올솝이나 바스도 페일에일을 개발하여 인도와 아시아로 수출하면서 호지슨과 경쟁하였고, 1840년대 접어들어 호지슨을 몰아내고 아시아, 인도 시장을 접수하게 된다.
nan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런던을 중심으로 포터(porter)라는 색이 진한 맥주가 유행하면서 담
nan	맥주의 기원색의 페일 에일은 쇠퇴한다.
nan	포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항만의 노동자들이 즐겨 마셨다는설과 에일 하우스에 맥주가 담긴 나무통을 운반해 온 짐꾼이 가게에 도착하여 포터(짐꾼)라고외쳤던 것이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이 있다.
nan	포터는 브라운 맥아를 사용하여 진한 맥주를만들었는데 고온에서 건조시킨 맥아는 당화작용이 약해져 당도와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가제조되며, 영양학적 가치가 높아 고된 노동 후에 마시기에 적합한 맥주였다.
nan	에일이 수공업에 이해 이루어졌다면 포터는 자금력 있는 대기업이 참여한 산업 형태의 양조가 이루어지면서 런던 맥주 시장을 점령하게 된다.
nan	175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네스가창업하여 런던의 포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nan	기네스는 런던의 포터를 철저하게 연구하여 기네스 포터를 개발하여 런던 시장을 공략하였고, 포터보다 더욱 강한 스타우트 포터를 개발한다.
nan	스타우트는 강하다는 뜻으로 영국의 식민지 정책과 함께 수출되었다.
nan	19세기 말 기네스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조장으로 성장한다.
nan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품질이 안정된 맥주가 대량으로 생산 소비되는 맥주의 근대?화가 이루어진다.
nan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맥주 양조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nan	물의 이송에서부터 맥아의 분쇄, 맥즙의 교반 등에 동력이 이용됨으로써 대량 생산을 위한 기초가 마련되었다.
nan	증기기관차의 출현은 맥주와 같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품의 운반을 쉽게하고, 거리의 장벽이 제거되어 맥주 대량 소비의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된다.
nan	19세기 초반까지만 하여도 영국의 양조 기술은 유럽 대륙의 양조가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nan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에일은 몰락에 길로 접어든다.
nan	당시 에일은 양조 성공률이 80% 정도이고 약 20% 정도는 산패되어 폐기해야 했다.
nan	그런데 유럽 대륙의 하면발효법 맥주 양조는 성공률이 100%에 가까웠고, 상큼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필젠 타입의 맥주가 영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nan	이후 황금색 라거 맥주의 독무대가 되었고 영국 시장에서 조차도 라거 맥주가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nan	하면발효 맥주의 탄생12세기부터 15세기까지는 북독일에서는 영국풍의 상면발효 맥주가 한창 제조되었다.
nan	당시저명한 북독일의 양조 도시인 브레멘,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쾰른 등은 그때의 화려했던 역사를 현대에 전하고 있다.
nan	영국은 18세기에 접어들어 산업혁명으로 기술 혁신이 일어났고 맥
nan	맥주 제조의 변천사주 제조업에도 최신 기술이 도입되어 대량생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nan	당시 영국은 양조 기술면에서도 세계의 모범으로 인식되어 유럽 대륙의 제조 기술자는 모두 영국에서 기술을 배웠다.
nan	그러나 상온에서 발효시키는 상면발효 맥주는 유해균에 오염되어 부패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다.
nan	미생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당시의 양조 설비와 기술로는 잡균 혼입에 의한 산패를 해결할 수 없었다.
nan	유해균 감염은 특히 여름철에 더욱 기승을 부려 산패한 맥주를 모두폐기 처분하고 심지어 도산하는 경우도 즐비하였다.
nan	이에 원맥즙의 농도를 높이고 홉을 다량첨가한 색이 짙고 쓴맛이 강한 맥주가 대세를 이루게 된다.
nan	15세기 독일 남부 바이에른 양조업자들은 추운 겨울에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 숙성시키는?맥주가 맛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실용화에 들어갔다.
nan	산에 굴을 판 다음 강에서 잘라온 얼음을 채워 저장실을 만들어 맥주를 보관하면 여름을 넘기더라도 산패하지 않고 잘 보관되었던것이다.

nan

【그림 1-4】 장크트갈렌 수도원 평면도 가운데 제빵 설과 맥주 양조시설 도면13세기 중반에는 도시가 발전하면서 시민들이 영주와 성직자의 권위에 대항하여 맥주 전매권을 따기에 이르렀다.

nan

이로써 개인 소유의 양조장에서도 직접 빚은 맥주를 판매할 수 있었다.

nan

개인 양조가들이 앞다투어 맥주 상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을 감당할 수 없었던 제조자들은조합 형태인 길드(Guild)를 형성하였고, 이 제도가 정착됨에 따라 수도원 맥주와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nan

길드는 맥주를 많이 팔고 맥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길드가 발달한 북독일의 맥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nan

독일 맥주의 눈부신 발전북독일의 브레멘,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쾰른, 아인베크 등의 도시는 12~15세기경에 한자동맹에 가입하고 활발한 해외 무역을 벌였다.

nan

이들이 빚은 고품질의 맥주는 유력한 수출품이기도 하였다.

nan

포도밭이 많았던 남부 바이에른 지방에서는 주로 와인을 마셨다.

nan

1618년에 발발한 30년 종교 전쟁은 독일의 맥주 역사의 축을 흔들어 놓았다.

nan

독일의 전 지역은 전쟁으로초토화되었고 그간 번영하였던 북독일의 도시들도 모조리 파괴되었다.

nan

남독일의 포도밭 역시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포도주의 양조가 불가능해지자 남독일의 양조 산업은 북독일을 따라 맥주로 바뀌게 된다.

nan

1) 그루트와 홉의 사용맥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홉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nan

홉이 맥주의 중요한 첨가물이라는 기록은 12세기 베네딕트 수도회의 여성 수도사인 힐데가르데 폰 빙겐(Hildegardis vonBingen, 1098∼1179)의 저서《 약초의 역사, Historia reiherbriae》에 최초로 기술된다.

nan

이 책에는 맥주에 홉을 첨가하였다는 사실과 홉의 효능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며 음료에첨가하면 장기 보관의 효과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nan

홉이 맥주의 주요 첨가물로 자리 잡기 이전에는 맥주의 맛과 향을 내고 부패하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해 다양한 약초와 향료를 사용했는데 이것을 그루트(grute)라 하였다.

nan

그루트 맥주는 벚꽃가루, 서양톱풀, 로즈메리, 생강, 노간주나무 열매, 캐러웨이, 호두나무 열매, 향숙,감초, 꽃, 잎, 뿌리 등 다양한 약재를 첨가하여 향이 풍부한 맥주였다.

nan

심지어 독초를 첨가하여 지옥의 독이라는 맥주를 만들기도 하였고 사형수의 손가락까지 맥주에 이용하였다.

nan

이러한 독초가 든 그루트 맥주를 마시고 집단으로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자 맥주 제조에 관한관련 법령으로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nan

홉은 중세 맥주 양조 역사의 혁신이다.

nan

산뜻하고 쌉쌀한풍미의 홉은 빠른 속도로 그루트의 자리를 대신해 나갔으며 미생물에 대한 항균 효과를 가진홉은 오늘날 맥주 양조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nan

질 좋은 맥주에 대한 열망은 1447년 독일 남부 뮌헨에서 포고령의 반포로 이어졌다.

nan

즉, 맥주는 오로지 보리와 홉 그리고 물만 가지고 빚어야 하며 다른 어떠한 것도 들어가서는 안 되며 그런 짓은 형벌로 다스린다는 포고령은 향후 맥주순수령 반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nan

맥주 제조의 변천사2) 맥주순수령중세 독일의 북부 지역에 비해 남부의 맥주 품질 차이는 매우 컸다.

nan

북독일의 아인베크의맥주의 품질은 유럽 내에서도 평판이 자자했다.

nan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맥주를 가진 남부 뮌헨의 귀족들은 북독일의 맥주를 수입해 마시는 일이 잦았다.

nan

수입 비용 절감을 위해 고심하던 바이에른의 귀족들은 맥주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물을 타거나 질 나쁜맥주를 제조하는 부패한 맥주 양조자의 부정 행위를 근절하고자 했다.

nan

1516년 독일 남부 바이에른(Bayern) 공화국의 빌헬름 4세(Wilhelm IV)는 맥주순수령을 공포하여 맥주는 보리, 호프, 물만을 사용하여 빚도록 하였으며, 이러한 조치는 독일 맥주산업발전에 초석을 쌓게 된다.

nan

1516년에 내려진 순수령에는 맥주 원료에 대해 보리, 홉 그리고 물(Gersten, Hopfen und Wasser)이라고 적혀 있다.

nan

이 법 덕분에 남부 독일의 맥주산업은 북쪽의 경쟁자 못지않은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그림 1-5).

nan

【그림 1-5】 맥주 순수령 원본

nan

맥주의 기원3) 술의 씨앗 효모의 등장맥주순수령이 반포될 당시에만 하여도 중세의 맥주 양조자들은 효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nan

발효통 바닥에 가라앉은 침전물이 효모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침전물이 남아 있는상태에 맥즙을 부으면 왕성하게 발효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nan

이러한 이유로 맥주순수령이 반포되었을 때 효모는 맥주 첨가물에 포함되지 않았다.

nan

1551년에 공포된 개정판 맥주순수령에는 맥주 원료가 세 개에서 네 개로 늘어난다.

nan

보리,홉, 물에 덧붙여 효모(Hefe)라는 단어가 나온다.

nan

그리고 이 원문에 하면발효와 상면발효가 언급된다.

nan

이 시기에 이미 바이에른에서는 상면과 하면맥주를 구별하였다는 이야기이다.

nan

상면발효 맥주는 표면에 떠오른 효모를 건져서 밑술(starter)로 쓰고, 하면발효 맥주는 가라앉은 효모를 모아 밑술로 사용한다.

nan

이러한 양조 기술이 16세기 중반에 확립되었다는 사실이놀랍기만 하다.

nan

4) 맥주순수령의 위기종교개혁과 30년 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되어 수도원 직영 양조장은 물론 개인 양조장의수도 현격히 줄어들게 되었다.

nan

그 후 순수령은 바이에른 이외에 지역에 전해졌고,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19년을 계기로 독일 공화국 내의 모든 주에서 맥주순수령을 채택하게 되어 순수령은 독일의 국법이 된다.

nan

이리하여 바이에른의 맥주순수법은 오늘날까지 그 효력을미치게 되었는데 1987년 3월 12일, 유럽의 공동헌법재판소는 1918년부터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는 맥주순수법이 독일산 맥주에만 해당될 뿐 수입된 외국산 맥주에는 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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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과 더불어 독일의 맥주 시장은 무장 해체의 열풍이 닥칠 것만 같은위기의 순간이었으나 그 결과는 의외로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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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일 내 외국산 맥주의 시장 점유율은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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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영국의 에일고대 영국은 자연에서 채취한 벌꿀로 만든 미드를 마셨다.

nan

미드의 수요는 증가하였으나 벌꿀 채취에는 한계가 있었다.

nan

따라서 사람들은 벌꿀 대신 곡물을 당화시켜 약간의 벌꿀을 첨가한 미드를 만들어 마셨다.

nan

하지만 이런 술이 순수 벌꿀로 만든 미드의 품질에 따라 갈 수 없었

nan

맥주 제조의 변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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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드와 곡물 술을 구분할 필요가 생겼고, 곡물로 빚은 술이란 뜻의 에일(Ale)이라는단어가 탄생하게 된다.

nan

597년, 로마 고레고리우스 1세는 영국인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수도사 아우구스티누스 일행을 영국에 파견한다.

nan

이들은 캔터베리(Centerbury)라는 도시에 대성당을 지었고, 이때 수도사들이 마신 술이 에일이다.

nan

포도 재배가 불가능한 북유럽의 로마 수도사들은 맥주를빚어 와인 대신 마셨던 것이다.

nan

영국은 오랫동안 에일에 구르트를 사용하여 왔고 홉의 사용을 배척했다.

nan

지역 대주교, 영주가 그루트권을 독점하고, 양조가나 상인들에게 구르트권을 주는 대가로 세금을 받아왔기때문이다.

nan

이는 양조업자와 주교들의 반발을 낳아 15세기에 이르러서야 홉 사용이 허가된다.

nan

당시에는 홉을 첨가한 것을 맥주라 부르고, 그루트를 사용한 것을 에일이라 부르며 둘을 확실히 구별했다.

nan

이후 대중은 홉이 들어간 상큼한 맥주 맛을 환영했고 양조업자들은 홉의 부패방지 효과에 열광했다.

nan

15세기경 유럽 대륙으로부터 홉 묘목이 들어와 재배되기 시작하였고,16세기 초에는 잉글랜드 남동부의 켄트(Kent) 주가 홉의 명산지로 자리 잡게 된다.

nan

17세기 말이 되면서 홉을 첨가하지 않은 에일은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다.

nan

영국을 대표하는 맥주는 당연 페일 에일(pale ale)이다.

nan

페일은 옅은 색이라는 뜻이지만 오늘날 담색의 맥주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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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전통적으로 흑맥주가 주를 이루다 보니 흑맥주보다 색이 밝다는 의미로 실제로는 브라운색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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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잉글랜드의 공업도시 버밍엄 근방의 버튼 시는 페일 에일로 유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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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 에일을 영국 대표 맥주로 격상시킨 것은호지슨(George hodgson)의 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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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본거지를 둔 호지슨은 1750년대에 켄트 골딩(kent goldiging) 홉을 사용한 페일 에일을 생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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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년대 영국은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었고 식민지의 영국인들을 위해 본토에서 페일 에일을 배로 실어 인도로 수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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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적도를 거치는 가혹한 기후에 대부분의 맥주가 부패되어 마실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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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지슨은 방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알코올 도수를 높이고 홉을 다량 첨가한 스트롱 비어(strong beer)를 제조하여 인도로 수출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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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슨은 인도용 특제 맥주를 인디아 페일에일(India pale ale)이라 하였고 줄여서 IPA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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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슨 맥주는 180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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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올솝이나 바스도 페일에일을 개발하여 인도와 아시아로 수출하면서 호지슨과 경쟁하였고, 1840년대 접어들어 호지슨을 몰아내고 아시아, 인도 시장을 접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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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접어들면서 런던을 중심으로 포터(porter)라는 색이 진한 맥주가 유행하면서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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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기원색의 페일 에일은 쇠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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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항만의 노동자들이 즐겨 마셨다는설과 에일 하우스에 맥주가 담긴 나무통을 운반해 온 짐꾼이 가게에 도착하여 포터(짐꾼)라고외쳤던 것이 명칭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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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는 브라운 맥아를 사용하여 진한 맥주를만들었는데 고온에서 건조시킨 맥아는 당화작용이 약해져 당도와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가제조되며, 영양학적 가치가 높아 고된 노동 후에 마시기에 적합한 맥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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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이 수공업에 이해 이루어졌다면 포터는 자금력 있는 대기업이 참여한 산업 형태의 양조가 이루어지면서 런던 맥주 시장을 점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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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기네스가창업하여 런던의 포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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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는 런던의 포터를 철저하게 연구하여 기네스 포터를 개발하여 런던 시장을 공략하였고, 포터보다 더욱 강한 스타우트 포터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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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트는 강하다는 뜻으로 영국의 식민지 정책과 함께 수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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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기네스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조장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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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품질이 안정된 맥주가 대량으로 생산 소비되는 맥주의 근대?화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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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맥주 양조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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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이송에서부터 맥아의 분쇄, 맥즙의 교반 등에 동력이 이용됨으로써 대량 생산을 위한 기초가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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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기관차의 출현은 맥주와 같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품의 운반을 쉽게하고, 거리의 장벽이 제거되어 맥주 대량 소비의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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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반까지만 하여도 영국의 양조 기술은 유럽 대륙의 양조가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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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에일은 몰락에 길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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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에일은 양조 성공률이 80% 정도이고 약 20% 정도는 산패되어 폐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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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럽 대륙의 하면발효법 맥주 양조는 성공률이 100%에 가까웠고, 상큼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필젠 타입의 맥주가 영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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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황금색 라거 맥주의 독무대가 되었고 영국 시장에서 조차도 라거 맥주가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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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발효 맥주의 탄생12세기부터 15세기까지는 북독일에서는 영국풍의 상면발효 맥주가 한창 제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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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저명한 북독일의 양조 도시인 브레멘,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쾰른 등은 그때의 화려했던 역사를 현대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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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18세기에 접어들어 산업혁명으로 기술 혁신이 일어났고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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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제조의 변천사주 제조업에도 최신 기술이 도입되어 대량생산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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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국은 양조 기술면에서도 세계의 모범으로 인식되어 유럽 대륙의 제조 기술자는 모두 영국에서 기술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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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온에서 발효시키는 상면발효 맥주는 유해균에 오염되어 부패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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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당시의 양조 설비와 기술로는 잡균 혼입에 의한 산패를 해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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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균 감염은 특히 여름철에 더욱 기승을 부려 산패한 맥주를 모두폐기 처분하고 심지어 도산하는 경우도 즐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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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맥즙의 농도를 높이고 홉을 다량첨가한 색이 짙고 쓴맛이 강한 맥주가 대세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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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독일 남부 바이에른 양조업자들은 추운 겨울에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 숙성시키는?맥주가 맛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실용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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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굴을 판 다음 강에서 잘라온 얼음을 채워 저장실을 만들어 맥주를 보관하면 여름을 넘기더라도 산패하지 않고 잘 보관되었던것이다.